글로벌 비영리 단체, 화랑 청소년 재단
Q. 안녕하세요, Hwarang은 어떤 단체이며 단체에서 어떤 직책을 맡고 계시나요?
화랑은 비영리 청소년단체로 11개국 47개 지부, 6,500명의 회원이 있는 글로벌 단체로, 정체성과 리더쉽을 위해 엘에이에서 2006년 208명으로 시작한 Korean American Youth Group입니다. 저는 이 단체의 설립자 Howard Yoon-Sook Park입니다. 반갑습니다.
Q. Hwarang 단체 내에 여러 그룹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Hwarang의 단원들 연령대와 단체 분위기가 궁금합니다.
화랑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누어집니다. 화랑청소년재단(Hwarang Youth Foundation)과 Save Our Society, 줄임 말로 SOS라고 합니다. 화랑청소년재단은 정체성과 리더쉽을, SOS는 커뮤니티 봉사와 해외 지부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화랑에는 활성화된 15개의 부서가 있습니다. 즉, 화랑에 입단하면 의무적으로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부서에 가입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미래에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 분야로 가고 싶은 사람은 Medical Committee에 가입하고, 법무나 변호사, 수사기관에 관심이 있다면 Constitution & Law에 가입하고, 신문이나 방송에 관심이 많다면 Media & Journalism에, IT에 컴퓨터 게임이나 프로그램에 흥미가 있다면 IT 커뮤니티에 가입하여 활동하며 자신의 소질을 계발하게 됩니다. 그리고 칼리지 클럽이 있습니다. 하이스쿨에서 활동하다 졸업하면 자동으로 칼리지 클럽에 가입하게 됩니다. 칼리지 클럽 회원들은 각국에 있는 회원들과 국제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에 있는 회원이 여름 방학을 통해 동유럽을 방문하고 싶다면 현지의 화랑들과 상의하여 방문하거나 반대로 미국에 방문한다면 화랑 회원들의 가정에 홈스테이를 주선하는 등의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 전국 대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선배들이 화랑 후배들을 이끌어 주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칼리지 투어 시 자신의 학교를 투어 시키고 관계자들을 소개하고 장학금 신청 방법 등 자연스럽게 학교를 소개합니다. 화랑에선 1년에 2회 동부와 서부의 명문 대학을 번갈아 가며 칼리지 투어를 하고 있습니다. 18세까지는 화랑 클럽에 소속하고 19세부터는 칼리지 클럽을 거쳐 대학원을 끝내고 사회에 진출하는 30살까지 칼리지 클럽과 칼리지 시니어클럽 소속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Q. Hwarang 의 가입 조건은 어떻게 되며, 얼마나 자주 모임을 가지는지요?
가입조건은 만 12세부터 18세, 화랑 클럽(중, 고생), 19세부터 30세까지이며 각 지부 클럽의 형편에 맞춰 소집하지만, 월 1회는 의무적으로 회의를 소집하며, 월 1회 의무적 지역 사회봉사를 합니다.
District는 2개월에 한 번 지역 총회를 합니다. 한 지역 산하에는 평균 10개 이상의 지부가 소속되어 있습니다. 남가주의 경우 2개의 District에 있고, 그 위에 Summit 총회와 총회장이 있습니다. 총회의 경우 3개월 한번, 1년에 4회를 하며 1년 행사를 계획하고 규정의 수정과 보완, 화랑 전체의 행사를 준비하고 실행합니다. 각 지역의 Summit의 결정은 International 화랑과 공유하게 됩니다.
인터내셔널 총회는 1년에 4회 각국의 회장이 온라인으로 회의 소집하고 회의를 진행합니다. 각국의 시차로 인한 시간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Q. Hwarang은 남가주에만 21개 지부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남가주 외에 다른 주에도 Hwarang지부가 있나요?
미국에는 남가주에 21개 지부, 북가주에 4개, 하와이 5개, 애리조나 1개, 콜로라도 1개, 보스턴에 2개 지부가 있고, 해외지부는 중남미의 과테말라 2개, 엘살바도르 1개, 페루 1개, 남미 아르헨티나 1개의 지부가 있으며, 우크라이나 4개 지부, 한국 4개 지부입니다. 현재 설립을 추진 중인 4개국이 더 있습니다.
Q.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시의회에서 '화랑 청소년의 날'(Hwarang Youth Day)'이 법으로 제정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화랑의 날'은 언제이며, 기념일 제정이 단체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요? '화랑의 날' 화랑 단원들이 특별히 하는 활동이 있나요?
2017년 6월 캘리포니아 상, 하 의회에서 제정한 "화랑의 날"은 10월 10일이며 LA시의회에서 제정한 "화랑청소년 날"은 5월 5일입니다. 화랑의 날과 화랑청소년 날을 제정하고 이를 기념일로 정한 이유는 연방에 5월 5일 청소년의 날을 제정하기 위한 포석입니다. 연방 공휴일로 지정하여 미 전국 청소년의 날을 제정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유네스코에 화랑의 역사를 등재시키고자 전 회원들이 search에 참여, 진행하고 있으며 옥스퍼드사전에도 등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일은 한국의 역사학자들의 자문을 받아 화랑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커뮤니티를 조직하여 실행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한국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해외에 거주하며 한인이 꼭 해야 할 일은 차세대들을 위한 정체성과 정신적 유산을 남겨야 합니다. 따라서 화랑의 날, 화랑청소년의 날을 제정하고 연방의 공휴일로 지정하여 단 하루라도 한국인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해 주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Q.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매년 '사랑의 빛 나눔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알고 있어요. 어떤 목적의 음악회인가요?
사랑의 빛 나눔 음악회는 화랑 전 회원들이 참여하는 행사입니다. 여기서 모이는 기금은 두 곳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매년 4월 엘에이 총영사관 주차장에서 이동 진료 차를 대기시켜 놓고 한인 분들의 시력검사를 합니다. 체류 신분 관계로 보험이 없거나 경제 사정이 어려운 분 중 백내장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찾아 무료 수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약 67분에게 밝은 세상을 선물했고 작년에도 다섯 분의 환우분들께 광명의 빛을 선사해 일상에서 시력의 불편 없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6월 셋째 주에는 Medical Committee 회원 중 의대에 지망할 회원들이 일주일간 Medical 미션을 떠납니다. 평균 13명의 회원과 의사, 간호사를 대동하여 중남미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페루 등에서 백내장으로 고생하는 현지인 환우들을 상대로 백내장 수술을 해 줍니다. 10년 동안 수술한 환우는 약 4백여 명이나 됩니다. 작년에도 6월 21일부터 30일까지 과테말라의 현지 아동과 성인 33명의 백내장 환우들에게 수술을 통해 빛을 선사하고 돌아왔습니다. 기금 모금은 전 회원들의 가정에서 모은 폐지와 플라스틱병과 캔, 그리고 각 지부에서 Garage Sale을 통해 모금한 기금으로 경비를 지출합니다. 이같이 리싸이클링의 교육과 작은 게 모여 큰일을 할 수 있다는 걸 교육하고 있습니다.
특히 음악회는 탤런트가 있는 화랑 회원들을 발굴하는 목적도 있습니다. 해마다 자신이 다를 줄 아는 악기나 댄스 등으로 단독 무대나 단체 무대를 제공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합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좋은 인재를 찾아 발표회뿐만 아니라 유튜브를 제작하여 공개하기도 합니다.
Q. Hwarang 단원들의 활동사진들을 보니 정말 다채로운 행사들이 가득합니다. 혹시 회원이 아닌 분들도 참여할 수 있는 Hwarang 이벤트가 있나요?
네. 1년에 2회, 5월 5일 "화랑 청소년의 날"과 10월 10일 "화랑의 날" 행사는 일반인에게도 오픈하고 있습니다.
또한, 참여만으로도 수료증과 뱃지 수료가 가능한 연방 수사기관 마약 방지 프로그램인 DEA Teen Academy와 FBI Teen Academy 두 가지 프로그램은 화랑 회원 외에 소수의 비회원들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Q. Hwarang의 설립자로서 청소년들과 활동을 하시면서 가장 뿌듯하고 보람되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매일이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화랑은 1,500년의 역사를 가진 인류 최초의 청소년 단체입니다. 어느 나라 역사를 뒤져도 천오백 년의 역사를 가진 청소년 단체는 없습니다. 보이스카웃도 불과 115년 역사입니다. 그러나 화랑의 역사는 1,500년이 되었지만, 그동안 잠자고 있었던 것을 15년 전, 2005년 미국에서 깨웠을 뿐입니다.
무럭무럭 자라는 화랑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그리고 멀지 않은 날 화랑 출신의 누군가가 이 나라의 정치와 재계, 학계의 통수권자가 나올 걸 기대하면 언제나 행복합니다. 가능하다면 생전에 이런 일들이 있길 기원하는 바입니다.
Q. 작년 LA 소재 할리데이인 호텔에서 '리더십 특별포럼'을 크게 가진 것으로 알고 있어요. 포럼에서는 어떤 자료들이 공유되었나요?
이번 포럼에서의 중요한 이슈는 유네스코에 화랑 역사를 등재시키기 위한 화랑의 역할이었습니다. 따라서 특별 위원회를 발족시켰고 각기 담당자를 인준했습니다. 앞으로 이 특별 위원회의 30명 리더들이 search와 사례, 배경, 목적 등을 수립하고 한국의 역사학자들로부터 자료를 받아 영문 번역을 통해 전 회원들에게 교육은 물론 SNS를 통해 전 세계 타 인종들에게도 알리기 시작할 겁니다. 이외 한국 역사 알리기를 위해 한국의 민간외교사절단 VANK와 지난 2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Q. Hwarang의 앞으로 주요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화랑 재단과 겨레얼살리기 국민운동본부 미주본부에서는 해마다 7월, 8명의 화랑 리더들을 선발합니다. 벌써 7년이 되었습니다. 선발된 리더 8명에게는 항공료와 숙식을 제공하고 월 24일부터 10일간 한국 문화와 전통 교육을 이수하고 미국으로 돌아와 화랑 회원들을 상대로 교육을 하게 됩니다. 9월 둘째 주 토요일은 화랑 스포츠데이 행사, 10월 10일은 화랑의 날 행사, 11월 첫째 주 토요일 민속 제전, 12월 마지막 금요일은 Heros & Legends 시상이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Hwarang 설립자로 한인 커뮤니티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미래 투자는 청년들입니다.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투자 없이는 민족의 미래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정체성이 없어진다면 미래는 더욱 없습니다. 여기에서 태어난 이들은 한국 사람도, 미국 사람도 아닙니다. Korean American입니다. 이들이 코리안 아메리칸의 정체성을 갖고 있어야만 주류와 함께 호흡하며 큰 재목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 문화와 역사, 한국어를 할 줄 알아야 주류 사회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배경에는 뿌리 교육이 절대적입니다. 저는 민족주의자도,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그런 힘은 없지만,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대한 민족"이라는 네 글자만 가슴속 깊이 담고 살아가며 힘들 때 돌아와 함께할 수 있는 어머니의 품 같은 화랑이길 바랄 뿐입니다.
https://www.migukunni.com/post/monthlygroup20 - [미국 월간모임 20호] 글로벌 비영리 단체, 화랑 청소년 재단 -미국언니